●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
박세웅은 시즌 초반 8연승을 달리며 리그를 지배했지만, 6월 들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ERA는 3.34에서 4.81까지 급상승했고, 특히 6월 ERA는 무려 12.83이다. 구종 밸런스 붕괴, 메커니즘 불안, 자신감 저하가 동반된 전반적인 슬럼프에 빠졌다. 직전 삼성전에서는 12일 휴식 후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현재로선 구위나 제구 어느 쪽에서도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오늘 상대할 KT 타선은 직전 경기에서 롯데 마운드를 상대로 11득점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어, 박세웅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매치업이다.

● 롯데 타선
팀 타율 0.285, 출루율 0.358로 리그 1위를 기록하며 뛰어난 컨택 능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점수 생산에 기복이 심해졌다. 장타보다는 안타 연결과 출루 기반의 ‘랠리형’ 야구를 구사하기에, 득점권 집중력에 따라 경기 흐름이 크게 갈린다. 7안타 무득점 경기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오늘 쿠에바스처럼 다양한 변화구를 사용하는 투수에게는 리듬을 깨뜨릴 가능성이 높아 도전적인 경기 양상이 예상된다.

●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6월 들어 쿠에바스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14.1이닝 2실점, ERA 1.26, WHIP 0.84로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스위퍼 등 다양한 구종을 정교하게 구사하며 타자의 타이밍을 무너뜨리는 피칭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롯데 타선처럼 단타 중심의 컨택형 타자들에게는 유인구로 범타를 유도하는 것이 가능한 유형의 투수다.

● KT 타선
KT는 롯데보다 타율은 낮지만, 장타력에서 앞선다. 최근 5경기에서 15득점, 특히 롯데와의 2연전에서 11점, 4점을 기록하며 사직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7일 경기에서는 무려 17안타를 몰아치는 등 최근 타격 집중력이 매우 높아졌다. 박세웅이 흔들릴 경우 초반부터 점수를 내며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 결론
두 팀 모두 불안 요소가 존재하지만, 박세웅의 현재 상태는 경기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롯데 타선은 높은 팀 타율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기에서는 타점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KT는 선발 쿠에바스의 호투와 함께 타선이 확실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가 컨택 야구로 쿠에바스를 공략할 수 있다면 접전 양상이 되겠지만, 현재 흐름상 KT가 더 우위에 있다. 접전 속 KT 우세와 오버 경기가 유력하다.

예상 스코어: KT 7 - 4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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